서울 공공생리대 비치 공공기관 266→286개로

이성희 기자
한 시민이 공공기관 화장실에 마련된 비상용 공공생리대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 시민이 공공기관 화장실에 마련된 비상용 공공생리대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공공생리대가 비치된 서울 지역 공공기관이 올해 286개소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도서관·박물관·청소년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공생리대 비치 공공기관 20개소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공공생리대를 비치하는 기관은 생리대 보관함을 설치할 장소를 확보하고 이용량에 따라 생리대를 채워 넣는 역할을 한다. 현재 지원기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서울식물원 등 266개소로, 공공생리대 비치 위치는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는 2018년 공공기관 11개소에서 공공생리대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공공생리대 지원사업은 2019년 UN공공행정상 수상 및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우수정책 2위에 선정됐으며 현재 전국으로 확산돼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대전시 등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UN이 요청해 회원국 대상으로 그간 사업 성과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공생리대 지원은 이용자와 기관 담당자들 모두 만족도가 높다. DDP에서 공공생리대를 이용한 A씨는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라고 말했으며, 한 청소년문화의집 담당자는 “굳이 생리대를 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돼 청소년들이 민망해하지 않고 잘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공공생리대 비치 문화 확산을 위해 후원으로 받은 생리대를 민간기관 생리대 비치와 사각지대 여성 지원에도 활용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민간기업에서 후원받은 생리대는 86만7756개에 이른다. 이 생리대는 동네책방 등 민간기관 45개소와 저소득층 청소년 여성 등 2946명에게 지원됐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여성들의 건강한 월경권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공기관 비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는 월경은 사적인 것이며 숨겨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개선을 위해 소그룹 교육도 매월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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