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오 2018~2022년 실적 분석
민주화운동사업회 등 122곳 전무
고졸채용도 절반 가까이 안해
민주화운동사업회 등 122곳 전무
고졸채용도 절반 가까이 안해
29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62곳 중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국방전직교육원 등 122곳(33.7%)은 장애인 고용 실적(일반 정규직 기준)이 아예 없었다. 장애인을 단 1명 고용한 공공기관은 62곳이었고, 2명 뽑은 공공기관은 38곳이었다.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61.3%(222곳)가 장애인을 뽑지 않거나, 뽑더라도 1~2명 구색 맞추기 식으로 채용했다는 의미다.
5년 간 장애인을 가장 많이 뽑은 공공기관은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1300명에 달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523명), 국민건강보험공단(396명), 한국전력공사(140명), 근로복지공단(129명), 한전MCS(126명), 분당서울대병원(125명), 한국수력원자력(112명)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이 같은 수치에는 일부 허수가 존재해 실제 채용한 장애인은 훨씬 적다는 분석이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경우 지난 2019년에만 1284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는데, 여기엔 정규직으로 전환된 한국도로공사 비정규직 장애인 직원이 실적으로 잡혀있다. 신규 채용 뿐만 아니라 기존 채용에서 신분만 바뀐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5년 간 고졸을 채용한 적 없는 것으로도 드러났다. 공공기관 362곳 가운데 47.5%인 172개가 고졸 인력 채용 실적이 없었다. 1명 채용한 곳이 35개, 2명 채용한 곳이 27개나 됐다. 고졸 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10명 미만 채용한 기업은 270개로 전체의 74.6%였다.
5년간 고졸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전MCS로 2750명었다. 이어 한국철도공사(2576명), 한국도로공사서비스(1215명), 한국전력공사(1137명) 등 순이었다. 앞서 설명한 장애인 채용 사례와 마찬가지로, 고졸 채용에도 자회사로 이동한 인원이 실적으로 잡힌 '허수'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362개의 여성 채용 인원은 1만3038명이었고, 지난해 여성 채용 실적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충남대병원으로 919명이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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